드디어 국민의 눈과 귀를 막는 데 성공한 그들이 촛불을 방패로 찍고 소화기를 던지고, 최루액을 뿌리고 돌덩이, 쇠뭉치로 때리고 있다.
촛불을 들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12세 84세, 남 여 가릴 것 없이 선량한 시민들이 전보다 강해진 물대포를 맞아야 했다.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들도, 민중의 눈인 기자들도 물대포를 맞고 방패에 찍혀 피를 흘렸다.
그렇지만 언론이라는 것들은 촛불을 폭력시위대로 꾸미는 데 바쁘고 첫날 물대포 살수, 둘째날부터는 방패로 찍어댄 걸 알 턱이 없었던 국민들은 촛불시위는 그만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첫날, 둘째날 진압의 폭력수위를 높여가며 신이 난 경찰청장이라는 자의 입에서는 '80년대식 진압방법을 해 볼까 한다'라는 말이 나오고 지금 수만명이 피를 눈물을 흘리며 서울 거리를 뛰어가고 있다.
왜 저들이 아이를 데리고 현장에 나오게 되었을까?
미친소 먹고 죽고 싶지 않다고, 나는 몰라도 내 자식에겐 좋은 세상을 살게 해 주고 싶다고 나온 부모에게 국가 정체성을 뿌리째 흔드는 세력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달아 주셨고
시민을 폭행한 정권의 하수인(보수 단체)들은 경찰의 호위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갔다.
정부의 교통서비스망에서는 절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경찰의 저지선은 조선, 동아일보 사옥 앞으로 당겨졌다.
촛불의 진압은 물론 연행 과정에서도 기본적인 인권은 지켜지지 않았고 변호사를 만날 권리 정도는 손쉽게 묵살되었다.
소고기를 먹기 싫다는 이야기가 나라를 흔드는 세력이란 소리를 듣고 머리를 찍히고 눈을 잃어야 했으며 나라를 망하게 할 천민민주주의라는 소리를 들었다.
적어도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살고 싶다. 버스 요금 70원 시대에서 멈춰진 나라가 아니라 2008년의 한국에서 살고 싶다.
저 아이를 지켜 주고 싶다. 우리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소화기를 맞아야 했던 저 아이를,
우리를, 미래의 우리 아이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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