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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카카오 초콜릿 완결편

잡다한 이야기 2007/03/07 21:37

미루고 미루던 하이 카카오 초콜릿 이야기 완결편.

1. 메이지 카카오 99%
첫번째는 꽤 오래 전에 벼르고 벼르던 카카오 함량 99% 초콜릿, 메이지 99를 맛보았다는 이야기이다.


학원에서 음료수 심부름으로 근처 슈퍼에 갔다가, 전부터 먹어보고 싶던 메이지 99를 발견하고는 (지금은 거의 모든 슈퍼마켓에 구비되어 있는데, 당시에는 흔하지 않았다) 사다가 학원에서 애들이랑 선생님이랑 나눠 먹었었는데, 멋모르고 잔뜩씩 나눠주고 나도 큰 덩어리로 한입에 쑥 넣어놓고는 모두들 으악; 그 느낌은 이루 말할 수 없는데, 진짜 뱉고 싶었다;

다들 '크레파스 씹는 느낌이다'고 표현하시는데 크레파스는 그나마 좀 말랑말랑 한 거라도 있지(?) - 오해마세요 크레파스 안 먹어봤습니다;; - 일체의 기타 성분 없는 99%의 카카오는 진짜 딱딱한 쓴 고체 덩어리였을 뿐;;

맛이 더 문제다. 쓴 것도 그냥 쓴 것도 아니고 기분 나쁘게 묘하게 씁스름하다. 이게 뭐니.
요전에 인터넷에서 봤던 표현 몇가지 기억나는 재미있는 것들을 빌려 보자면 '어떻게 초콜릿이 그래요' (이승환의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패러디) '연인과 함께 먹으면 헤어질 수 있는 맛'.

45g일 뿐인데 워낙 넓적하게 나온 데다가 한조각 먹어보고는 다들 안 먹으니 엄청 많아서 학원애들 다 먹고 선생님들 다 먹고 집에와서 가족들도 먹어보고 나중에 친척까지 조금 주고... 3000원으로 많은 분들이 재밌는(?) 경험을 했다. 나는 재밌는 경험 해 보라고 나눠준 건데 다들 굉장히 불쾌해 하시더라는게 마음에 걸리지만;;;

2. 롯데 드림 카카오 86%
두번째는 얼마전 드림 카카오 86이 출시되어서, 오늘 먹어 보았다는 이야기.


과자 시장 사상 최단기간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고 자일리톨 껌의 '흥행 신화(?)'를 깬 대단한 히트상품 드림 카카오 - 의 새 버전. 박스가 무지 고급스러워서 개인적으로 꽤 맘에 들었다. 드림 카카오 다른 녀석들은 영~박스 디자인이 별로여서 좀 아쉬웠었다.

롯데제과는 드림 카카오로 하이카카오 열풍을 주도하며 엄청난 인기를 모았고, 이미지와 수입 향상이라는 성과도 올렸다. (다만 요새 롯데 고객상담센터의 굉장히 불쾌한 고객응대 이야기들은 좀 걸린다) 현재는 굉장한 규모의 이벤트까지 하고 있는 모양. (아우디 A4에 삼성 보르도TV 등등.. 제세공과금까지 전부 지원하며 '당신의 드림을 이뤄 드립니다'라고 하는데, 솔깃한 이벤트이다)

맛은 어떤가, 나온지 얼마 안 되었겠다 바로 사서 먹어 보았다. (우리동네에도 비교적 대형 마트들이 많은데 한 군데 슈퍼에만 들어온 것으로 보아 아직 제대로 풀리지 않은 모양이다)


일단 'Extra Slim Type'라는 이름을 달고 굉장히 얇은 형태로 들어 있는데 쓴 맛이 강한 86%임을 고려해서 그렇게 만든 듯하다. 얇은 덕분에 쓴맛은 덜 느끼고 카카오 특유의 향과 감촉을 즐길 수 있다.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는 72%보다 오히려 더 맛있었다. 86%도 합격!

3. 칼로리와 영양소, 가격
보너스 이야기는 28-56-72-86-99에 이르는 초콜릿의 칼로리 등등을 계산해 영양소 리뷰(?)를 해 보았다는 이야기이다.

 (30g당)

열량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나트륨

폴리페놀

가나(28%)

160 kCal

17 g

2 g

10 g

25 mg

?

드림 카카오 56

160 kCal

16 g

0 g

10 g

5 mg

459 mg

드림 카카오 72

165 kCal

13.5 g

0 g

12.5 g

5 mg

643 mg

드림 카카오 86

170 kCal

11 g

0 g

14 g

0 mg

793 mg

메이지 99

193 kCal

9 g

5 g

16 g

0 mg

1133 mg

위 내용은 일단 제품의 뒷면 영양성분표를 근거로 모두 동일한 30g에 맞추어 계산, 작성한 것이다.
(근사값인 뒷면 영양성분표를 다시 나누어 반올림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와의 오차는 있을 수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일단 하이카카오 제품과 일반 초콜릿의 칼로리 차이는 흔히들 생각하는 것 만큼 크지는 않다. 다만 카카오 함량이 올라갈수록 지방이 많아지는 건 다소 부담일 수 있겠다.

제조사의 성분 분배 차이나, 원료의 차이로 인한 내용은 다소 존재한다. 드림 카카오는 전 제품이 단백질 0g인데 반해 메이지 99는 5g이다. 또 '최고의 항산화 물질'이라고 알려진 폴리페놀(워낙 몸에 좋다고 알려진 하이 카카오 열풍의 주역이기도 하다)이 메이지 99에 월등히 많이 들어 있는 것도 특이하다. (72와 86 사이의 폴리페놀 차이가 150mg정도인데 86과 메이지99는 240mg 정도가 난다)

가격은 이렇다. 역시 30g 같은 양으로 계산해 보면 하이 카카오 제품이 비싸다고 흔히들 생각하는 것 만큼 비싸지는 않다. (하이카카오 제품들은 맛이나 이미지 등의 이유로 두께. 용량 등을 늘려 판매하는데, 이것이 가격이 올라가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인 듯하다) 다만 수입이라 그런지 메이지 제품이 유난히 비싼 건 무시할 수 없는 사실.

 (30g당)

가격

가나(28%)

500원

드림 카카오 56

667원

드림 카카오 72

750원

드림 카카오 86

1023원

메이지 99

2000원


결론.
과자업계 사상 사상 최고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하이카카오 초콜렛의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여러가지 장점에 힘입어 인기를 계속 이어 나갈 것인지 (전문가, 관계자들은 하이카카오 시장이 지금의 두배 가까이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한다) 아니면 칼로리 등의 압박과 쓴 맛으로 (사실 쓴 맛이 그리 소비자들에게 매력있는 요소가 아니다. 우리 나라가 카카오 열풍이 유난히 늦은 것도 그런 이유가 있고) 한 때의 유행으로 끝날 것인지.

아무튼 맛도 괜찮고 몸에도 좋다니, 초콜릿 매니아 JYP의 초콜릿 사랑은 계속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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