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시작한지 곧 100일째.
시작할 때 마음먹었던 '매일은 못 하지만 규칙적으로 포스팅하자'는 결심은 아직까진 비교적 잘 지켜지고 있는 것 같지만, 아무래도 2월부터는, 그리고 신학기가 시작하고 나면 날짜간의 간격이 벌어지는 건 물론이고 규칙적을 지키기도 힘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무슨 규칙적 이런 것에 얽매이지 않고 양질의 포스트와 관리로 좋은 블로그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 블로그 꾸미는, 글 쓰는, 관리하는 것에 부담이나 의무감을 가지고 하면 절대 안된다는 것도 100일동안 배운 교훈. (부담감. 의무감은 자신을 블로그에서 오히려 멀어지게 하더라)
그때 그때마다 쓰고 싶은 내용이 가장 양질의 글이고, 블로거도 쓰기 좋고 읽는 사람도 읽기 좋은 그런 글이라는 것이다.
나의 개인적인 블로그론을 이렇게 이야기하는건 내가 새롭게 채택(?)하게 된 포스팅 방식에 대한 소개 겸 혹시 벌어지게 될 지도 모르는 포스팅 횟수에 대한 변?!
'새로운 포스팅 방식'이란 별건 아니고, 2월부터 또 컴 할 시간이 줄어드는데다 블로그에 마냥 시간을 투자할 수 없는 학생의 처지라, (블로그를 소홀하게 여긴다거나 재미없어졌다거나 그런 얘기가 아니에요!) 요번에는 아예 쓰고 싶은 이야기들을 제목과 내용 조금씩만 써 놓는 식으로 쫙 비공개를 달아 올려놓은 데에서 비롯되었다.
(앞으로 틈틈이 써서 올리고 이런 방법을 취하려고 한다.)
장점은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는 것.
예를 들면 MOTOR STORIES는 장래의 자동차 디자이너인 나의 블로그에서 한번 제대로 키워보고 싶은 이야기인데 부담감이 은근 커서 요샌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도 무의식적으로 시작을 꺼리게 되는 경향이 있었다는 게 문제였다. 그런데 이렇게 일단 시작을 끊어 놓으니 오히려 부담 없이 잘 써 나갈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다. 다른 포스트들도 꽤 길이가 나갈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렇게 시작은 해 놓고 그때그때 완성하겠다고 생각하니 부담이 훨씬 덜하다.
이 방법의 두번째 장점은 글의 수준이 올라간다는 것.
내 경험상으로는 한번에 걸쳐 좍 쓴 글은 아무리 신경써서 써도 내용이나 문장 구성이 좀 그렇고, 몇번씩 읽어 보면서 수정해야 비로소 제대로 된 글이 나온다. (어느 분이셨던가, 유명한 소설가분인데, 한 편의 소설을 내놓으실 때 까지 수백번도 더 수정을 한다고, 그런 말씀이 생각난다. 비단 소설가뿐 아니라 기자분들부터 뭐 심지어 우리 블로거 이웃분들, 그리고 일기쓰는 초등학생들까지도 마찬가지인, 모든 '글쓴이'들의 당연한 공통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때 그때 다시 읽어보고 다시 읽어보고, 수정해가면서 쓰게 된다면 당연 훨씬 뛰어난 문장이 나오고, 빼놓는 이야기나 틀린 이야기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새로 도입하게 된 이런 방법은 여러모로(시간 면에서도, 능률에서도, 글의 품질에서도) 나에게 도움이 될 것 같고 아마 블로그에 대한 부담감에 쫓기는 많은 분들께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대단치 않지만 이렇게 적어 '포스팅 방법'이라는 거창한 제목까지 달아 소개해 보게 된 것이다.
물론 단점도 있겠다. 글은 feel받아서 한번에 쓰는 경우도 많은데 리스트들을 채워 나갈 생각을 하다 보면 feel은 사라지게 되지 않을지. 또 미리 리스트를 작성해놓는게 오히려 더 부담감을 주진 않을지. 하는 생각도 (글을 다 써 놓고 보니) 든다.
좋은 포스팅 방법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정답이 무엇이든 (정답은 아마 없을 것 같다) 블로그를 결국 접는다거나 하는 것도 결국은 부담감에서 비롯된다는 사실로 미루어 짐작해보면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체의 부담감이나 의무감에서 해방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주제를 짐작할 수 없는 글을 적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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