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를 사용하는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이야기하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게임이다. 물론 리눅스뿐만 아니라 맥OS를 비롯 비 윈도우 계열의 OS들은 전부 '게임 핸디캡'을 가지고 있는게 사실. 다이렉트X라는 놀라운 툴은 PC를 최고의 게임기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고 그것은 윈도우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무기 중에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다이렉트X를 리눅스에서도 돌릴 수 있게 해 주는 툴들도 있지만, OpenGL 위에서도 가능하다면 리눅스 특유의 강력한 메모리 성능을 바탕으로 다이렉트X 못지않은 완벽한 3D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오늘은 리눅스에서 FPS게임의 대명사 둠3를 즐기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둠은 매번 출시될 때마다 그 시대 최고의 그래픽과 높은 사양을 보여줘 기술 선도적 게임으로 자리잡았으며, 2004년에는 Gamespy에 의해 '게임 개발자들이 뽑은 게임 역사상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되었다. id software사의 대표 타이틀로, 둠 3는 2004년에 93년판 둠을 최신 기술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2004년 최고의 관심 속에서 출시될 당시 'Ultra Quality'모드는 최고의 그래픽카드로도 제대로 돌릴 수 없는 엄청난 스펙과 그에 걸맞는 퀄리티로 이름을 날렸다. 지금까지 계속 버전업되어 지금은 높은 최적화와 5.1채널 EAX 사운드로 '호러의 진수'를 보여줘 본의 아니게 '호러 게임'으로 분류되고 있을 정도니 그 사실성을 알 만 하다.
참고 : http://en.wikipedia.org/wiki/Doom_%28video_game%29
요구 스펙을 확인하자
둠3는 출시 당시 게임을 제대로 돌릴 만한 하드웨어가 없었던(?) 특수성 때문인지(둠3를 제대로 돌린다는 타이틀을 달고 출시된 지포스 6시리즈도 둠3 출시 이후에 나왔다) 최소 사양만 발표되어 있다. 윈도우용 최소 사양은 1.5Ghz CPU, 384MB RAM. 재미있게도 리눅스용 최소 사양은 이보다 훨씬 낮은 1Ghz CPU, 256MB RAM이다.
이것은 리눅스(더 넓게 보면 유닉스 계열로 간다)의 훌륭한 램 구동능력 덕분인데 OpenGL을 제대로 이용하는 게임이라면 리눅스가 윈도우보다도 더 높은 게임성능을 보여준다는 이야기. (이미 이전에 포팅되었던 퀘이크3나 네버윈터나이츠 등도 리눅스에서 훨씬 잘 돌아가기는 마찬가지였다) 둠3의 리눅스에서와 윈도우에서의 비교는 곧 해 보도록 하겠다.
하나 더. 그래픽 카드를 확인하자. nVIDIA의 그래픽카드가 아니면 둠3를 돌리기 힘들 수도 있겠다. 이건 윈도우였다면 정말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 되겠지만 리눅스에서는 그렇다. Radeon의 OpenGL 성능과 리눅스용 드라이버는 정말 떨어져서 radeon 그래픽카드 중 일부는 아예 리눅스를 이용할 수 없는 녀석들도 있으니까. Radeon계열의 OpenGL 문제는 Beyrl 등을 설치할 때에도 충분히 겪어 보셨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최강의 OpenGL 성능을 보여준다는 nVIDIA 유저분이시라면 더 원활한 게임 진행을 위해서 최신 버전 리눅스용 geforce 드라이버를 설치하시면 금상첨화겠다.
둠3 리눅스 바이너리를 다운받자
3d 기술 업계를 선도하는 전설적인 세계 3대 게임 개발자 존 카멕의 id software. 기술 선도적 회사답게 전 제품에 대해 리눅스용 바이너리를 따로 제공해, 리눅스 사용자들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id의 게임들은 다이렉트X 의존도가 낮고 OpenGL 위주인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덕분에 윈도우-맥OS-리눅스에서 전부 돌아간다.
(블리자드의 경우도 WOW까지 모든 게임들이 OpenGL에서 돌아간다. 다이렉트X에 의존하지 않고 게임을 만들려면 기술적으로는 훨씬 어려워진다고 하는데 자세한건 어떤지 모르겠지만 리눅스 유저 입장에서는 참으로 바람직한 게임 개발 방향.)
id software의 ftp서버에서 둠3 리눅스용 바이너리를 다운받는다. 접속해 보면 몇가지 버전이 있다. 최신 버전을 찾아 다운받으시길. (간혹 새 버전이 나오기 때문에 파일명을 링크하지 않았다)
설치 과정
1. 다운받은 .run 파일을 실행한다.
2. 먼저 사용자의 시스템을 확인한다. (본인은 우분투 7.04 x86 버전에서 실행했다)
3. 라이센스 약관을 보여주고 확인 여부를 묻는다. readme 파일을 읽을 건지도 묻는다.
4. 설치 경로를 묻고 확인하면 설치 시작.
5.설치가 완료되면 리눅스용 바이너리가 설치된 것이다. 이제 본 게임 내용을 복사할 차례. Doom3 설치 CD에서 pak000.pk4 pak001.pk4 pak002.pk4 pak003.pk4 pak004.pk4 이렇게 다섯개 파일을 복사, 둠3 바이너리를 설치한 폴더/base에 복사해준다. 전부 맞게 복사했다면 아래와 같다.
그럼 이제 바이너리와 게임 데이터가 전부 사용자 컴퓨터에 설치되었고, 게임을 즐기는 일만 남았다:)
플레이
바탕화면에 아마 단축 아이콘이 생성되었을 것이고, 소프트웨어에도 등록되어 있을 것이다. 또 터미널에서 명령어 doom3로 실행할 수도 있다.
게임 로딩 이후 게임 화면은 아쉽게도 캡쳐하지 못했다. 본인은 우분투 기본 스크린샷 찍기 기능을 이용했는데, 그게 게임에 들어가고 나서는 단축키 때문인지 작동하지 않더라.
더불어 리눅스에서도 정품 인증은 윈도우에서와 같다. 게임 최초 실행시 CD-KEY 인증을 받는다. 정품 소프트웨어를 사용합시다^^;
정리
설치 과정이 복잡한 듯하지만 그렇지 않다. 리눅스용 패키지를 따로 출시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가 직접 공개된 바이너리를 다운받아 설치해야 했을 뿐이고 윈도용 게임 CD에서 게임 데이터를 복사만 해 주면 되는 것 뿐. 오히려 리눅스의 높은 메모리 구동 효율성 덕분에 정식으로 리눅스용으로 포팅된 게임일 경우 윈도우즈에서보다도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이 점은 위에서 언급했듯 리눅스용 둠3 실행 조건사양이 윈도용 조건사양보다 낮다는 점에서도 증명되기도 하고. 본인이 윈도우에서와 우분투에서 같은 버전 같은 옵션으로 각각 doom3의 timedemo를 실행해 보았는데, 우분투에서 61.9 fps가 나왔고 윈도우에서 52.6fps가 나왔다. 리눅스에서 평균 프레임도 높게 나와 줬지만 타임데모가 돌아가는 동안 끊김 같은 부분도 리눅스가 윈도우보다 훨씬 적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게임도 리눅스에서 맘껏 즐길 수 있는 날이 오면 리눅스의 보급이 훨씬 빨라지련만 워낙 막강한 Microsoft의 DirectX를 생각하면 그런 날을 보기는 힘들 것 같다. 다른 건 몰라도 DirectX의 경우 거의 모든 전문가와 개발자들이 컴퓨터 역사에 정말 혁신적인 툴로 인정하고 있고 지금도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게임 시장, 하드웨어 시장을 이끌고 있는 정말 대단한 녀석. 이 녀석을 바탕으로 윈도우즈가 성장한 면모도 있으니 (Windows 기반 PC의 화려한 게임 성능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꺼내면 너무 길어진다. 맥 등 타 PC들과의 경쟁에서 게임 성능이 결정적인 장점으로 작용했다) 빌 게이츠 최고의 발명품은 windows가 아니라 directX라는 이야기도 있지 않은가.
어찌되었든 Doom3 정품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필히, 아니면 구입하셔서라도 한번 시도해 보시길 바란다. 리눅스에서 완벽히 구동되는 상용 게임을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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