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 태그 미디어로그 방명록

초등생 성행위? 믿을 수 없다.

잡다한 이야기 2008/05/08 14:27
초.중생 음란물 따라하기 심각.."교실서도 유사 성행위"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080508123309709&cp=yonhap&RIGHT_COMM=R12

동영상 퍼오기도 따로 없고, 기사가 너무 개떡같아서 연합뉴스에 직접 들어가기도 기분 나빠 그냥 다음 주소로 달았다.

요새 초딩 무섭다 무섭다 하긴 하지만 솔직히 이건 짜고 하는 보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돈데; 정말 나는 못 믿겠다. 이건 좀 말이 안 돼도 너무 안 된다. 정말 보는 내내, 다 보고 나서도 이건 뻥이다, 조작 보도다 하면서 봤다.

어떤 미친놈들이 교실에서 남자끼리 다리 위에 앉아서 유사 성행위를 해. 이걸 또 아주 당연한 듯 자세까지 자세히 설명해주는 인터뷰 초딩들은 뭐니. 다 같이 미친 거니?;

솔직히 조작이 의심스러울 정도 - 아니 무슨 뉴스에서 자위 어쩌고 하는 단어를 인터뷰하는 초딩부터 기자까지 그냥 아무렇지 않게 말하니, 단어는 그렇다 치고 이건 마치 모든 아이들이 그러는 것처럼 완전 매도하려는 의도가 다분히 보이는데, 정말 '선정적인' 보도라는 생각만 든다. 솔직히 보신 분들, 이 기사를 너무 믿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나도 초-중-고 12년 의무교육의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학생이지만 여태껏 살면서 이런 일은 단 한 번도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 그럴 뿐 아니라 세상에, 남자애들끼리 이랬다간 완전 매장인데 무슨 '다른 반 애들까지 와서 같이 해요'라니 말도 안 되는.

나는 초등학교 중학교는 공학을 다녔고 지금은 남고지만, 일단 이건 나의 상식으로는 전혀 말이 안 되는 일이고 정말 기사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혹시 남자 중학교의 문젠가 싶어도 남중 다닌 애들한테도 이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고. 괜히 이런 짓 할 것 같은 애들 왕따당했단 이야기는 들어봤어도.

왜 이야기가 남자 쪽으로 흘러갔지?; 동영상 마지막에는 '부모님 주민번호를 치고 몰래 가입해서 친구들과 집이나 PC방에서(;) 본다' 는 초등학교 여학생이 나오는데, 왜 이렇게 웃긴지.

이건 미친 보도가 틀림없다. 대박 하나 낚아보려고 초딩들을 매수한...

그런데 이런 생각도 드네. 일단 대구에서 일어난 안 좋은 사건 때에도 주변 친구들이나 사람들이 정말 경악했는데, 나는 그게 대구의, 그리고 그 학교만의 일이려니 했다. 원래 질 안 좋은 녀석들 몇 명 (대구 사건의 경우에는 그 6학년 애들 몇명)있으면 좀 충격적이긴 하지만 그럴 수 있긴 하다, 그놈들 몇 명이 대구 전체를 먹칠한 셈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정말 전국 초딩들의 실상인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댓글들을 보니 자기도 뭐 버스에서 초딩들이 이런 얘기 하는 걸 듣고 경악한 적이 있다 이런 사람도 보이고;

일단은 자라나는 꿈나무가 이 정도 수준까지 추락, 아니 타락한 게 사실이라면 정말 너무나 안타깝고 이걸 어찌해야 하나 정말 막막 가슴 답답한 일이고...; 어른들이 정말 잘못한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인터넷이 이렇게 보급이 되지 않았을 때다. 그때만 해도 인터넷을 통한 음란물을 우리가 본다는 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었는데 (솔직히 그런 게 있는지도 몰랐고), 5학년쯤 되니 초고속인터넷이 저렴하게 그리고 정말 순식간에 보급되었고, 그 후 엽기사이트니 뭐니 하는 안 좋은 유행(?)이 급속도로 퍼졌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에 맞춰 갑자기 상태 안 좋아진 아이들의 모습에 충격받았던 기억도 있고... 인터넷 보급의 부정적 여파를 처음으로 경험한 세대랄까. 지금 생각하면 어른들이 그때 우리를 보호해주지 못한 거라는 걸, 보호해줘야 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아무튼 그래도 우리는 이 정도면 정말 잘 커 왔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어린 세대들도 보호받지 못하고 이 정도로 이른 게 사실이라면, 정말 마음이 아프다. 성문제가 더 오래전부터 있었고, 심하다는 미국 일본도 이렇지는 않다는데.

그렇지만 그 다음 드는 생각은 이런 몇몇 상태 안 좋은 아이들의 이야기와 (이 기사 같은) 몇몇 과장된 보도로 우리 꿈나무들, 학생들을 다 그렇게 보지 말아 달라는 것. 나도 그 여파를 겪은 세대이고, 정말 내가 학교에 다니고 있고, 지금도 초등학교에 다니는 내 친척과 친구 동생들이 있지만 이건 정말 상상도 못 해온 일이니까.

따져보니 내가 초등학교를 졸업한 지 6년 지난 셈이다. 6년간 세상이 이렇게 변했을까? 이건 아니다. 믿기 싫어서 안 믿는 게 아니라, 정말 너무 말이 안 된다. 그렇다고 믿고 싶다.

'잡다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대입시생의 애환을 아시나요  (12) 2009/01/31
영혼 없는 진압... 유모차에 소화기 분사  (17) 2008/06/29
초등생 성행위? 믿을 수 없다.  (6) 2008/05/08
수고하셨습니다 노대통령님!!  (3) 2008/02/24
숭례문 참사, 숭례문 방화범의 형벌은?  (9) 2008/02/11
Portal 엔딩 보다. (Still Alive)  (4) 2008/02/07
top
TAG뉴스
트랙백 0 : 댓글 6

Trackback Address :: http://daysofjyp.net/trackback/155 관련글 쓰기

  1. 루돌프 2008/05/08 19:48 댓글주소 | 수정/삭제 | 댓글

    "요즘 초등학생은 같은 반 친구를 체육관에 가둬놓고 윤간하는 애들이에요. 옛날같이 생각하면 안돼요."

    이외수 씨의 '장외인간'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글자가 정확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음)
    소설이 현실이 되었군요.



    "이명박, 주로 심시티 즐겨해" 라는 뉴스가 언제 나올지...

    • JYP 2008/05/11 14:14 댓글주소 | 수정/삭제

      ^^;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ㅠㅠ

  2. NaCl 2008/05/09 14:27 댓글주소 | 수정/삭제 | 댓글

    새천년 들어오고부터 많이 타락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니...
    (인터넷 보급도 그렇고, TV, 영화도 그렇고...)
    그런데 초,중학교때까지만 해도 안저랬는데말이죠. 야한 농담정도는 했어도 -_-
    근데, 심시티의 리셋은, 현실에선 아마겟돈인가요?

    • JYP 2008/05/11 14:17 댓글주소 | 수정/삭제

      심시티에서는 리셋하면 번쩍 하면서 싹 깨끗해졌던 것 같습니다?;

      화산 이런거로 재앙 주는 것도 있고...

      저는 전 인류가 없어지고 한 50만년쯤 흘러도 지구가 회복될 수는 없을것이다 뭐 이런 생각을;ㅎ

  3. 두리모~ 2008/09/15 04:00 댓글주소 | 수정/삭제 | 댓글

    요즘들어 꽃도 좋아지고 아이들도 좋아져요.
    시끄러운 음악보다 잔잔한 음악이 귀에 가까워지고...
    아침에 포스팅을 읽고 하루내내 생각에 잠겼답니다.

    예전 기성세대들은 '세대차이'라는 단어로 모든것을
    뭉뚱그려 설명하려 했었는데 그래도 어느정도 통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오늘은 현실은 해석이 많이 어려워졌네요.

    깊은 글, 잘 읽었습니다 jyp님~~

    • JYP 2008/09/19 15:50 댓글주소 | 수정/삭제

      저도 다시 읽어봐도 마음이 무거워지는 글이네요;;ㅎ

      보호받지 못한 세대(?)가 되었지만 이렇게 잘 커 왔습니다...! 앞으로의 세상은 밝은 세상, 깨끗한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우리가 만들어야지요!

      -최근의 현실은 그러나 밝은 세상과 점점 멀어지는 듯합니다; 최근의 소고기 문제부터 경제. 정치. 뭐로 보나 말이죠;;;;ㅠㅠ

댓글을 남겨주세요.


◀ PREV : [1]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 [67] : NEXT ▶

Total : 247,342
Today : 7 Yesterday : 16

Statistics Graph
티스토리 이올린 올블로그 Thanks to blogger 블로그 예절 캠페인 RSS FEED

Recent stories

  • HAPPY NEW YEAR!! + 매년 반복.. (1)
  • Sigma 18-250mm F3.5-6.3 DC O.. (9)
  • 맨프로토 190XPROB + 322RC2
  • 새로운 시작 (+ 스킨 변경 및..
  • DAYS OF JYP 시즌2?! (2)
  • 미대입시생의 애환을 아시나요 (12)
  • 영혼 없는 진압... 유모차에.. (17)
  • 초등생 성행위? 믿을 수 없다. (6)
  • 수고하셨습니다 노대통령님!! (3)
  • 저의가 의심스러운 '소형차 위.. (4)
  • Hyundai HDC (아반떼 중국 모델) (2)
  • 숭례문 참사, 숭례문 방화범의.. (9)

Recent comments

  • 늦었지만. 완전 보고 싶었어요...
    Rynn.A 이영 00:26
  • 이건 있어서도 있을수도 없는...
    김성훈 2009
  • 와 두리모님!!ㅋㅋ잘지내시는...
    JYP 2009

Stories

days of jyp (67)
자동차 이야기 (10)
디자인 이야기 (0)
블로그 이야기 (15)
Skin of JYP (11)
COMPUTING (7)
우분투 리눅스 (4)
REVIEWS OF JYP (16)
MOVIES&MUSIC (0)
사는 이야기 (1)
잡다한 이야기 (14)
  • welcome to days of jyp


Creative Commons License

days of jyp - 어느 디자이너의 꿈
Powered by Daum Communications / Designed by Plyfly.net & Daysofjyp.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