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080508123309709&cp=yonhap&RIGHT_COMM=R12
동영상 퍼오기도 따로 없고, 기사가 너무 개떡같아서 연합뉴스에 직접 들어가기도 기분 나빠 그냥 다음 주소로 달았다.
요새 초딩 무섭다 무섭다 하긴 하지만 솔직히 이건 짜고 하는 보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돈데; 정말 나는 못 믿겠다. 이건 좀 말이 안 돼도 너무 안 된다. 정말 보는 내내, 다 보고 나서도 이건 뻥이다, 조작 보도다 하면서 봤다.
어떤 미친놈들이 교실에서 남자끼리 다리 위에 앉아서 유사 성행위를 해. 이걸 또 아주 당연한 듯 자세까지 자세히 설명해주는 인터뷰 초딩들은 뭐니. 다 같이 미친 거니?;
솔직히 조작이 의심스러울 정도 - 아니 무슨 뉴스에서 자위 어쩌고 하는 단어를 인터뷰하는 초딩부터 기자까지 그냥 아무렇지 않게 말하니, 단어는 그렇다 치고 이건 마치 모든 아이들이 그러는 것처럼 완전 매도하려는 의도가 다분히 보이는데, 정말 '선정적인' 보도라는 생각만 든다. 솔직히 보신 분들, 이 기사를 너무 믿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나도 초-중-고 12년 의무교육의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학생이지만 여태껏 살면서 이런 일은 단 한 번도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 그럴 뿐 아니라 세상에, 남자애들끼리 이랬다간 완전 매장인데 무슨 '다른 반 애들까지 와서 같이 해요'라니 말도 안 되는.
나는 초등학교 중학교는 공학을 다녔고 지금은 남고지만, 일단 이건 나의 상식으로는 전혀 말이 안 되는 일이고 정말 기사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혹시 남자 중학교의 문젠가 싶어도 남중 다닌 애들한테도 이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고. 괜히 이런 짓 할 것 같은 애들 왕따당했단 이야기는 들어봤어도.
왜 이야기가 남자 쪽으로 흘러갔지?; 동영상 마지막에는 '부모님 주민번호를 치고 몰래 가입해서 친구들과 집이나 PC방에서(;) 본다' 는 초등학교 여학생이 나오는데, 왜 이렇게 웃긴지.
이건 미친 보도가 틀림없다. 대박 하나 낚아보려고 초딩들을 매수한...
그런데 이런 생각도 드네. 일단 대구에서 일어난 안 좋은 사건 때에도 주변 친구들이나 사람들이 정말 경악했는데, 나는 그게 대구의, 그리고 그 학교만의 일이려니 했다. 원래 질 안 좋은 녀석들 몇 명 (대구 사건의 경우에는 그 6학년 애들 몇명)있으면 좀 충격적이긴 하지만 그럴 수 있긴 하다, 그놈들 몇 명이 대구 전체를 먹칠한 셈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정말 전국 초딩들의 실상인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댓글들을 보니 자기도 뭐 버스에서 초딩들이 이런 얘기 하는 걸 듣고 경악한 적이 있다 이런 사람도 보이고;
일단은 자라나는 꿈나무가 이 정도 수준까지 추락, 아니 타락한 게 사실이라면 정말 너무나 안타깝고 이걸 어찌해야 하나 정말 막막 가슴 답답한 일이고...; 어른들이 정말 잘못한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인터넷이 이렇게 보급이 되지 않았을 때다. 그때만 해도 인터넷을 통한 음란물을 우리가 본다는 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었는데 (솔직히 그런 게 있는지도 몰랐고), 5학년쯤 되니 초고속인터넷이 저렴하게 그리고 정말 순식간에 보급되었고, 그 후 엽기사이트니 뭐니 하는 안 좋은 유행(?)이 급속도로 퍼졌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에 맞춰 갑자기 상태 안 좋아진 아이들의 모습에 충격받았던 기억도 있고... 인터넷 보급의 부정적 여파를 처음으로 경험한 세대랄까. 지금 생각하면 어른들이 그때 우리를 보호해주지 못한 거라는 걸, 보호해줘야 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아무튼 그래도 우리는 이 정도면 정말 잘 커 왔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어린 세대들도 보호받지 못하고 이 정도로 이른 게 사실이라면, 정말 마음이 아프다. 성문제가 더 오래전부터 있었고, 심하다는 미국 일본도 이렇지는 않다는데.
그렇지만 그 다음 드는 생각은 이런 몇몇 상태 안 좋은 아이들의 이야기와 (이 기사 같은) 몇몇 과장된 보도로 우리 꿈나무들, 학생들을 다 그렇게 보지 말아 달라는 것. 나도 그 여파를 겪은 세대이고, 정말 내가 학교에 다니고 있고, 지금도 초등학교에 다니는 내 친척과 친구 동생들이 있지만 이건 정말 상상도 못 해온 일이니까.
따져보니 내가 초등학교를 졸업한 지 6년 지난 셈이다. 6년간 세상이 이렇게 변했을까? 이건 아니다. 믿기 싫어서 안 믿는 게 아니라, 정말 너무 말이 안 된다. 그렇다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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